18) Beau (Ari Aster 감독)
- 앞의 두 단편에 비해 비교적 이야기가 뚜렷하지 않고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감독의 관심사(로버트 맥키 식으로 말하면 "자신의 정열을 불태울 수 있는 하나의 주제")가 그의 모든 작품에서 일관되게 그려지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
19) Turbo-Charged Prelude (Philip G. Atwell 감독)
- <분노의 질주> 2편의 짧은 프리퀄격 단편으로, 18)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대사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구성이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번쯤 볼 만하다.
20) Los Bandoleros (Vin Diesel 감독)
- <분노의 질주> 4편의 프리퀄격 단편으로, 시리즈의 주연배우 빈 디젤이 직접 연출했다. 20)과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팬 한정으로 볼 만하다.
21) 검은선 (김진원 감독)
- <도살자>의 감독이 연출한 단편인데, 독특한 연출 방식과 배우의 열연 덕분에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다.
22) NIGHTSHIFT (오인천 감독)
23) 2:00 AM - NIGHTSHIFT chapter2 (오인천 감독)
24) Forget Me Not (Florine & Kim Nüesch 감독)
- 양극성장애(조울증)를 소재로 한 단편이다. 전반적으로 애잔한 정서가 드리워져 있다.
25)~ 32) 러브, 데스 + 로봇 (넷플릭스) 2부
- 제법 화제를 모았던 1부에 비해 너무나 형편없었다. 그나마 나았던 에피소드는 <자동 고객 서비스>와 <황야의 스노> 정도. 나머지 평범한 에피소드와 허접쓰레기들은 아래와 같다.
<풀숲>
<집 안에서 생긴 일>
<생존의 공간>
<거인의 죽음>
<얼음>
<팝 스쿼드>
33)~36) 러브, 데스 + 로봇 (넷플릭스) 1부 중 4개의 단편
- 다시 감상함. 각각의 작품이 모두 나름의 재미를 보장한다.
<아이스 에이지>
<무적의 소니>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
<또 다른 역사>
37) 초자연 현상의 목격자들 (넷플릭스) 시즌2 중 1개의 단편
- <저주받은 아이>라는 단편 하나를 봤는데, 비주얼이든 각본이든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38) 능력소녀 (김수영 감독)
- 영어 제목은 <Superpower Girl>인데, 히어로물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우울하고 잔혹한 학원 공포물이다. '무능력소녀' 역할을 연기한 배우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여러모로 주목을 받은 듯 한데, 조만간 밝아진 커리어만큼이나 밝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도 보고 싶다. '능력소녀' 김혜준도 낯이 익어 찾아봤더니 <미성년>에 나왔던 그 소녀였다. 둘 다 개성이 뚜렷한 매력적인 배우들이다.
39) 인형 (노도연 감독)
- 기괴한 특수분장이 돋보이는 단편 호러물. 2021년 한 해 동안 제법 괜찮은 한국의 호러 단편을 셋이나 건졌다.
40) Uncharted: Live Action Fan Film (Allan Ungar 감독)
- 유명 게임 <언차티드> 시리즈의 팬 무비다. 공식 콘텐츠가 아닌 것 치고는 유명 배우도 출연하고, 연출도 제법 그럴싸해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곧 개봉을 앞둔 공식 영화판의 트레일러보다 낫다는 반응도 나온다.
2-3. 시리즈
1) 뤼팽 (넷플릭스) 파트 1, 2
- 원작 시리즈는 <813> 이후로 흥미를 잃었지만,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번 드라마는 분량이 짧고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충분히 즐길 만했다. 다만 파트 2 엔딩만으로도 충분히 완결된 이야기로 보여서, 파트 3이 나와도 어지간하면 안 볼 듯하다.
2) 에밀리, 파리에 가다 (넷플릭스) 시즌 1
- 이런 드라마는 애써 진지하게 보려고 하면 손해다. 마음은 가볍게, 웃음은 넉넉하게 준비해 두면 그만이다. 시즌 2도 조만간 볼 듯.
3) 트루 디텍티브 (HBO) 시즌 1
- DVD 사서 다시 감상함. DVD 자막에서는 러스트(매튜 매커너히)가 마티(우디 해럴슨)에게 꼬박꼬박 "선배"라고 부르며 존대를 하는데, 정주행을 한 번 마친 입장에서 보고 있자니 엄청나게 어색했다.
4) 힐 하우스의 유령 (넷플릭스)
- 재감상. 매화 곳곳에 숨어있는 유령들 찾는 재미로도 다시 감상할 가치가 충분하다.
5) 테라스 하우스: 하와이편 (넷플릭스)
- 리얼리티 쇼를 표방했으나, 방송국 놈들이 제시하는 리얼리티의 정의를 일반적인 것과 같이 받아들이면 심히 곤란하다. <테라스 하우스>는 정말이지 매 시즌마다 골때리는 인간 군상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인데, 카메라 앞에서의 모습이 문자 그대로의 리얼이 아님을 감안하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하와이편은 "길티 사무라이" 하나만으로도 꿀잼을 보장한다.
6) 테라스 하우스: 새로운 시작 (넷플릭스) 32화까지 감상
- 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중간쯤에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비운의 시즌. 예쁜거 빼고 다 별로였던 아미는 인기 대폭발이었던 반면, 예쁘고 매력도 넘쳤던 미즈키가 인기가 없었던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 보는 안목이 그렇게들 없어서야 쓰나...
7) 크라임 씬: 세실 호텔 실종 사건 (넷플릭스)
- 2013년에 미국에서 일어난 여대생 실종 및 사망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해당 사건을 파고들어 여론에 영향을 끼쳤던 소위 "인터넷 탐정"들의 인터뷰가 영 눈꼴사나웠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니 그 또한 어느 정도 연출자가 의도한 반응이었음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어떤 면에서는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8) 이과장의 좋좋소 (유튜브, 왓챠)
- 2021년에 나온 최고의 웹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미생>과 본작을 비교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둘의 차이는 마치 <프리즌 브레이크>와 <오즈>의 차이에 비견할 만하다.
9)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7화
- 제목이 거의 전부인 라이트노벨 원작의 애니메이션 버전. 아무 생각없이 보다 순식간에 7화까지 왔는데, 어느 순간 내가 굳이 왜 이걸 보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어 중간에 멈췄다. 뒷내용이 전혀 궁금하지 않다.
10) 사의 찬미 1화
- 김우진과 윤심덕 이야기에는 관심이 있으나, 1화 기준 연기와 연출이 영 오그라들어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11) 릭 앤 모티 시즌5 1~8화
- 이 시리즈를 보면서 루즈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박수칠 때 깔끔하게 끝내줬으면 싶다.
12) D.P.
- 하룻밤만에 다 봤다. 트라우마를 떠올리지 않고자 자세한 언급은 생략한다. 시즌2 나오면 당연히 볼 거다.
13) 심심한 칠드런
- 오그라들지만 재밌게 봤다.
14) 트윈 픽스 시즌1~2
- 데이비드 린치가 제작한 전설적인 시리즈물. 시즌2의 중반부가 조금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긴 했지만, 광기어린 피날레 에피소드로 충분히 퉁칠 수 있을 것 같다.
15)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 덕분에 오랜만에 달고나 먹었다.
16) 그녀의 이름은 난노 (넷플릭스) 시즌1 1~7화, 시즌2 1화
- 난노라는 미스테리한 소녀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의 태국 시리즈물. 도발적인 아이디어와 난노의 발칙한 캐릭터성이 매력으로, 각본을 포함한 전반적인 만듦새는 헐거운 편이다. 일단 공개된 에피소드는 조만간 다 볼 생각이다.
17) 왓 이프...? (디즈니플러스) 시즌1 1~3화
-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세부 전개가 얼렁뚱땅인 느낌이 다소 있다. 일단 이것도 공개된 에피소드는 다 봐야겠다.
18) 너의 모든 것 (넷플릭스) 시즌3 1화
- 시즌1 기준 원작소설과 드라마 비교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2-4. 기타 영상물
1) Creating the Queen's Gambit
- 작년 말에 인상깊게 본 <퀸스 갬빗>에 관한 짧은 메이킹 다큐멘터리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없다.
2)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뮤직비디오 (존 랜디스 감독)
- 스릴러 앨범의 25주년 기념반에 수록된 영상을 오랜만에 다시 봤다. 단편영화에 가까운 본 뮤직비디오를 처음 본 것이 아마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B급 호러의 정서가 대중음악의 모티브가 되는 것이 당시에는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3) B대면 데이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 올해 유튜브에서 가장 흥한 콘텐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떤 면에서는 피식대학의 콘텐츠가 <SNL 코리아>보다 훨씬 더 오리지널 SNL의 톤앤매너에 가까워 보인다. <한사랑산악회>나 <05학번이 돌아왔다> 시리즈 등도 어느정도 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챙겨본 것은 <B대면데이트>가 유일함.
4) The Showing - The Scariest Meeting Ever (시라이시 코지 감독)
- 행사 홍보를 위한 광고 영상인데, 재밌게도 호러 단편으로 기획되었다. 광고주에게 포트폴리오를 검증받아야 하는 창작자들의 긴장감을 호러로 표현했다는데, 기획의도가 신선하니만큼 즐겁게 볼 수 있었다.
5) 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트레일러 (김진원 감독)
- 영화제 홍보용 영상인데, 4)와 마찬가지로 호러 단편으로 기획되었다.
6) Grand Theft Auto V
- 그 GTA 맞다. 오래전 <산 안드레아스>를 플레이하면서도 느꼈지만, 게임 하나로 최고의 상품과 뛰어난 작품을 동시에 접하는 경험은 무척 즐겁다. 2022년에는 미루고 있던 <레드 데드 리뎀션>을 클리어해보자.
7) Astartes 파트1~5
-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40K>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짧은 분량의 팬 애니메이션인데, 완성도가 엄청나다. 덕질도 끝까지 가면 예술이 된다.
8) Warhammer 40,000: Space Wolf
- <워해머 40K> 세계관 기반 모바일 게임으로, 근성과 현질로 마침내 캠페인을 모두 클리어했다. 수십 년을 우려먹었고, 앞으로도 우려먹을 예정인 IP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보니 그럴듯한 설정에서 오는 특유의 매력은 있지만, 전반적인 줄거리나 플롯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